한국 대중문화 속에서 '국민 어머니'라는 수식어만으로는다 담을 수 없는 존재가 있다. 바로 배우 김혜자다.김혜자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한결같이 따뜻하고 깊은 감성으로 우리 곁을 지켜왔다. 단순히 오랜 시간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그의 이름 앞에 존경을 붙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시대를 초월해 사람과 삶을 연기해냈고,때로는 카메라 밖에서도 인간으로서 울림을 전해온 사람이었다.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혜자는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지만,누구보다 빠르게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전원일기》에서 보여준 어머니로서의 모습은한국 드라마 역사에 길이 남을 명연기로 평가받는다. 그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농촌 여성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내며,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잔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