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괜찮겠지" 하고 넘겼던 그 복통, 혹시 과민성대장증후군일까요?

hyodo 2025. 4. 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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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우리 몸의 민감한 감정 창고,
‘장(腸)’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그중에서도 매일 반복되는 복통, 변비 혹은 설사 때문에
마음까지 지쳐가는 분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과민성대장증후군(IBS)에 대해
조금 더 정성스럽게 풀어드리려 해요.

 

 

사진출처 unsplash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에 구조적인 이상은 없지만,
배가 자주 아프거나, 변비 또는 설사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적인 기능성 장질환이에요.

 

즉, 검사에서는 ‘정상’인데
생활은 도저히 ‘정상’처럼 할 수 없는…
그런 숨겨진 고통을 가진 질환이에요.

 

한국 인구의 약 10-15%가 겪는 흔한 질환으로,
특히 2040대의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있는 분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사진출처 unsplash

 

대표적인 증상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나요

 

 

복통 또는 복부 불편감이 자주 생기고,
▶ 배변을 하고 나면 통증이 완화되기도 해요.

 

 

설사형: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많고,
식후에 장운동이 활발해지며 급하게 배변을 보는 경우도 있어요.

 

변비형:

배는 아픈데 시원하게 배변이 되지 않고,
가스가 차고 배가 팽창된 느낌이 지속돼요.

 

혼합형: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가며 나타나기도 해요.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거나, 가스 배출이 잦고,
화장실을 자주 찾는 바람에 외출이 꺼려지기도 해요.

 

이러한 증상들이 3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IBS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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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무엇일까요?

IBS는 단순히 위장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의 감정, 뇌, 식습관, 면역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죠.

 

1. 장-뇌 연결 이상 (Brain-Gut Axis)

장과 뇌는 생각보다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요.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같은 감정 변화가
장운동과 분비, 통증 민감성에 영향을 주게 되죠.

 

 2. 음식과 식습관

고지방 음식, 카페인, 술, 인스턴트

빠르게 먹거나 과식하는 습관
이런 것들이 장에 자극을 주면서 민감도를 높입니다.

 

3. 장내 세균 불균형

우리 장에는 수조 개의 유익균과 유해균이 존재하는데요,
이 균형이 무너지면 장내 염증이 생기고 민감도가 증가해요.

 

4. 항생제 남용 또는 장염 후유증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했거나,
급성 장염을 앓고 난 뒤부터 장이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5. 호르몬 변화

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 역시 호르몬의 장운동 조절 영향 때문이죠.

 

 

사진출처 unsplash

 

 

식이요법, 알고 먹으면 달라져요

IBS의 증상 완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식이조절이에요.
특히 최근엔 FODMAP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죠.

 

 FODMAP이란?

Fermentable Oligosaccharides, Disaccharides, Monosaccharides and Polyols
즉, 장내에서 쉽게 발효되어 가스를 생성하는 당류들을 말해요.

 

고 FODMAP 식품 (가급적 피해야 할 것들)

 

유제품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양파, 마늘, 브로콜리, 콩

밀가루, 꿀, 사과, 수박

인공 감미료 (소르비톨, 자일리톨 등)

 

 

 저 FODMAP 식품 (IBS에 비교적 안전한 것들)

 

흰쌀, 감자, 당근, 오이

닭고기, 계란, 연어

바나나, 포도, 딸기

귀리우유, 유당 제거 우유

 

처음엔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나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가면
정말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어요 :)

 

 

사진출처 unsplash

 

 

 마음까지 돌보는 것이 핵심이에요

IBS는 단순히 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깊이 연결된 질환이에요.
그래서 마음을 돌보는 방법도 함께 실천해야 해요.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 꾸준한 수면과 식사시간 유지하기

● 산책, 요가, 스트레칭 같은 부드러운 운동

● 카페인 줄이기, 물 자주 마시기

● 하루에 10분이라도 명상이나 이완호흡 실천하기

● 너무 참지 말고 말하기, ‘오늘은 나를 우선하기’

 

특히 외출이 두려운 분들에겐
‘화장실 근처 좌석 예약하기’,
‘친구에게 상황 미리 알리기’ 같은
작은 배려와 안전장치도 도움이 돼요.

 

 

 

병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나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증상을 조절하는 데 목적을 둔 치료를 하게 되어요.

 

● 장운동 조절제

● 항불안제, 항우울제 (소량)

● 프로바이오틱스

● 인지행동치료(CBT)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상입니다”라는 말이 들려도
내 몸은 여전히 불편할 수 있다는 걸
의사에게 솔직히 이야기하는 용기도 중요해요.

 

사진출처 unsplash

 IBS에 좋은 음식과 차

 

따뜻한 죽, 고구마, 바나나, 으깬 감자

캐모마일, 민트, 생강차

요구르트 (유당 제거형)

 

장을 부드럽게 하고,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식품들이랍니다.

 

 

 

 마무리하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이름은 다소 무심하게 들리지만,
그 속에 담긴 불편함은 결코 가볍지 않아요.

 

매일 반복되는 복통, 화장실 걱정,
그리고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느끼는 불안감…

 

하지만 ‘내가 민감해서 그런 거야’가 아니라,
내 장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돌볼 때,
증상은 분명히 달라질 수 있어요.

 

오늘 이 글이
지금 IBS로 불편함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내 몸과 마음을 천천히 살펴봐야겠다’는
작은 다짐이 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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